책소개
<조선향토대백과> 는 북한 전역의 자연ㆍ인문 지리정보를 직할시·도, 시·군 및 동·리 등 행정구역별로 집대성하여 남북교류협력 및 통일 이후 새로운 국가건설에 필요한 기본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한민족의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동안 북한에서는 정권수립 후 60여 차례에 걸쳐 행정구역 개편이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지도나 자료를 가지고 특정지역을 파악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동안 국내에서 나온 자료들은 8.15해방 전 자료이거나 그 후 간헐적으로 흘러 나온 것이 대부분이었고, 지도의 경우도 위성사진을 토대로 제작되었지만 지명의 불일치나 부정확한 구획설정 등으로 대부분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 상태였다.
이 같은 배경에서 평화문제연구소는 지난 1999년 중국 ‘조선민족문화연구소’의 주선으로 북측 사업주체인 ‘과학백과사전출판사’와 수십 차에 걸친 협의를 통해 본 사업이 남북 화해협력시대에 부응하는 가장 실질적인 사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남북간 공동 편찬키로 합의하였다.
그동안 북한의 자연ㆍ인문 지리정보는 북한의 폐쇄정책으로 인해 다른 분야에 비해 매우 취약한 형편이었으나 이번< 조선향토대백과 >의 간행으로 북한지역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어 북한연구 및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조국의 통일은 민족공동체를 회복 · 발전시키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민족공동체의 건설은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오늘에 되살리면서 통일문화를 새로이 창조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이 반만년 동안 한반도라는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고 살아오면서 가꾸어 온 사람의 터전인 고향과 향토에 대한 사랑과 애착은 그 어느 민족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깊은 것입니다. 그로 인해 삼천리 금수강산의 구석구석 이름과 역사와 문화, 지리와 동식물, 특산물과 풍속 등 향토와 관련된 자료들을 하나로 모아 정리하는 것은 우리 조국에 대한 끝없는 애정의 표시요, 민족적 자부심을 한층 높이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인식에서 저희 평화문제연구소는 그 동안 잊혀졌던 북한의 각 고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정보의 총서 《조선향토대백과》를 편찬하여 이번에 세상에 내놓게 된 것입니다. 평화문제연구소는 창립 20주년 기념사업으로 기획된 《조선향토대백과》 발간은 지난 2000년에 착수해 3년 여에 걸쳐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와 직계약서에 서명하고, 남북한 정부의 공식승인을 받아 이루어 낸 분단사상 처음 있는 명실상부한 남북공동 출판사업입니다.
남북교류협력시대를 맞이하여 현재 쌍방간에는 여러 분야에서 대화와 접촉통로가 열리고, 인적 · 물적 왕래가 늘어나면서 북한 전역의 지역상황에 대한 각종 정보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은 그 수요를 채워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북한의 자연․인문지리 관련 자료들이 일부 소개된 적은 있으나 다른 분야에 비해 크게 빈약한 실정이고 그 내용도 지극히 개괄적이거나 분단 직전의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에 비해 《조선향토대백과》는 최근년의 상황을 기준으로 일단 행정구역까지 자연 및 인문지리 정보를 총망라하고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은 물론 북한에서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 상당부분 있고, 사진도 대부분 최근에 촬영된 것으로 북한의 현재 모습을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지역정보의 통일성을 갖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이 책은 남북간에 민족동질성 회복과 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기본 토대가 됨은 물론 나아가 국토종합개발계획 등 통일을 준비하는 기초 자료로서 그 소임과 역할을 다하리라고 확신합니다.
남측공동편찬위원장 현 경 대
《조선향토대백과》는 우리 국토의 력사와 문화, 지리와 동식물, 특산물, 풍속 등 우리 학계가 달성한 연구성과들과 문헌자료, 현지답사를 통하여 확정된 자료들을 수집, 고증, 정리하여 하나로 묶은 향토총서로서 원전적 의의를 가지며 내 고향, 내 조국을 안고 사는 우리 인민 모두에게 끝없는 향토애, 조국애는 물론 민족적 자부심을 가슴 가득 안겨주는 참으로 훌륭한 우리 민족의 교과서로 되리라고 봅니다.
이처럼 가치 있는 총서의 출판을 위하여 우리 나라 중앙과 지방의 과학연구부문, 고등교육부문의 수많은 학자들과 각 도, 시, 군, 인민위원회 해당부문일군들이 대거 동원되여 옛 문헌에 대한 깊은 고증과 더불어 공화국 북반부 방방곡곡을 빠짐없이 누비며 현지 정권기관과 주민들을 통한 확인사업을 병행시키여 하나하나 올림말의 뜻과 유래, 소속과 변천과정을 과학적으로 해명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무려 50여만 개에 이르는 방대한 량의 올림말 초안을 발굴하였으며 그 기초상에서 20여년 간의 올림말 선정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30여만개에 이르는 올림말을 완성하게 되였습니다.
총서의 편집작업은 어떤 류사한 기성모델이 있어서 그것을 토대로 하여 거기에 맞추어 가면서 진행한 것이 아니라 창발적이고 기능적으로 진행하여야 했기 때문에 그 어려움은 이루 형언할 수 없었습니다. 구성형식이나 내용체계 때문에 밤낮이 따로 없이 전전하였고 올림말 한 개 때문에 먼길을 다시 답파하기도 하였습니다.
올림말의 선정에 있어서는 물론 용어를 풀이함에 있어서도 그 과학성과 정확성을 엄밀하게 따지고 학계의 연구성과와 현지조사를 통하여 획득한 자료들을 정확하게 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였습니다. 전반적 내용면에서도 가급적으로 풍부하고 완벽한 구성을 꾀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존문헌과 기성자료들의 오류도 가능한 한 바로잡고 새로운 내용의 발굴과 방대한 문헌자료에 대한 정리에 재정리를 거듭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 그동안 이룩한 관련성과를 최대한 수용하려는 노력을 시종일관하게 관통해 왔으며 이점은 총서의 갈피갈피에서 충분하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은 계속 새로운 내용을 만들어가고 있고 우리 학계에서도 그동안 새로운 성과를 많이 이룩하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본 총서의 보다 완벽한 구성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있음을 자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계속 정진할 것입니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조언과 편달을 받아 보다 훌륭한 민족의 재보로 완성할 것을 다짐합니다.
총서의 공동출판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은 중국과 남측의 동포여러분에게 다시금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특별히 《고장이름사전》을 묶어내기 위해 고장이름의 유래로부터 그 변천과정을 학술적으로 정립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리극로선생, 홍기문선생 등 이미 고인이 된 원로학자들의 공로를 되새겨보며 아울러 총서 편찬을 위해 전국 각지를 답사하며 수십년 세월 고심분투한 학자, 전문가들에게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북측공동편찬위원장 김 영 일
<조선향토대백과>편찬사업은 그간 남북교류협력사업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사업으로 상징적 의미 외에도 실질적으로 북한을 이해하는데 유용 할 뿐만 아니라 역사에 오래 남을 지역정보 기록으로 보관될 것으로 믿는다. 그간 지지(地誌) 중심의 전집은 한두 차례 출간된바 있으나 기초행정 단위별로 각 장소의 특성과 지역의 내력 그리고 유물의 분포 등 포괄적인 인문자연지리정보를 모두 담은 대백과 편찬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보적인 저작이 될 것으로 본다.
현대사회에서 각 장소의 이해와 지역 개발 그리고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영위되어온 장소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기초로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대백과의 완성은 조선시대 발간된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 뒤지지 안는 지리책이 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하나의 지구촌이 되고 세계화와 정보화가 우리의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명과 각 지역의 정확한 정보는 쉬지 않고 우리와 세계를 묶어두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구촌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의 교환, 국제간에 무역, 언론과 통신, 지도, 여행, 우편, 센세스 등 이 모든 분야에서 지명정보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에 유엔(UN)회의에서도 각 국가와 세계지명에 대하여 국제표준화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본 대백과 편찬을 통하여 지명과 지역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나눌 수 있게 된 점은 국제사회 요구에 부응하게 되는 훌륭한 계기라고 생각된다. 더군다나 본 대백과 편찬에서 지명관련 용어가 모두 통일되어 있다는 점, 지명과 용어에 한자표기, 식생에 대한 기술, 현 행정구역과 옛 지명과 관련 명시, 각 행정 단위의 최근 지도와 현장 사진의 수록 등 일관된 집필과 편집은 이 대백과에 가장 높이 평가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지명 및 지리 용어와 한글 표기 방법에서 남한과 일치하지 안는 부분은 앞으로 극복하여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대백과의 완성을 통하여 해결하여야 할 과제는 지리적 현상과 관련된 남북간에 역사적 인식의 차이를 앞으로 어떻게 해소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본 대백과가 그간 50여년간 분단으로 인하여 단절된 국토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지형의 변화, 기후와 식생에 관한 통합적 연구, 인구분포와 산업의 발달등 전반적인 지역변화에 대한 남북한 공동 연구를 위한 기초를 마련 할 것임에 틀림이 없으며, 아울러 그간 소외된 향토 역사 기록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밑받침이 될 것으로 믿는다. 더군다나 그간 상호간의 지역정보에 대한 교류가 단절되어 일기예보는 물론 매해 닥치는 가뭄과 수해, 한해 같은 자연재해와 농작물의 지역 간 작황조차 알 수 없었으나 이제 이 협력사업을 토대로 공동연구의 계기가 마련 될 것으로 본다. 또한, 이 대백과의 출간으로 현재 진행 중인 공업지구와 관광지구를 포함한 지역개발 연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며, 국토지리전반에 걸처 활발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
끝으로 오랜 기간동안 대백과를 위해 자료수집과 집필에 참여한 ‘일꾼’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서울에서 편집과 제작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이 협력사업이 기초가 되어 보다 차원 높은 국토지리 연구사업이 추진되기를 희망합니다.
이기석(李琦錫) 교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
무릇 력사와 문화에는 그 민족의 고유한 정신과 민족성이 집착되여 있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깨끗한 마음은 고향과 조국의 찬란한 력사와 문화, 자연과 지리, 민족의 아름다운 도덕과 풍속을 잘 알 때 움트고 자라나는 법이다.
《조선향토대백과》에는 바로 이러한 민족의 정신적 재부가 집대성되여 있다. 여기에는 수수천년 우리 민족의 창조적 활동에 의하여 이루어진 력사의 자취가 체계 정연하게 기록되여 있다. 그것은 비단 하나하나의 력사유적과 유물들을 통하여 만나게 될 뿐만 아니라 하나하나의 고장이름을 통해서도 그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그 갈피갈피에는 우리 민족의 슬기와 재능이 약동하고 있으며 우리 겨레의 문화전통과 미풍량속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 이는 우리 민족 모든 성원들 특히 우리의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게 민족애와 조국애를 심어주는데 이바지 할 것이다.
민족적 자존심을 안겨 주는 력사유적과 유물, 자연과 지리, 미풍량속이 집대성되여 있는 《조선향토대백과》는 조선민족의 위대성을 더욱 빛내여 나가려는 높은 자각과 의지를 북돋아주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글줄마다에 조선민족의 고유한 얼이 슴배여 나오는 이 훌륭한 책이 우리 인민과 해외동포들의 각별한 사랑속에 애독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회과학원 력사연구소
원사 교수 박사 허종호
수려한 산발과 풍요한 들판을 바라볼 때마다 아름다운 내 조국의 산천과 이 땅에 태를 묻고 살아 온 근면하고 미더운 우리 겨레에 대하여 주옥같은 글줄에 담아 쓰고 또 쓰고 싶은 것이 우리 지식인들의 심정이다. 그러나 지혜가 모자라고 시간과 힘이 없어 날을 따라 커가는 욕망을 다 실현 못하는 것이 우리들이다.
이제 우리 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고장이름사전》을 모체로 하여 조국의 자연경개와 명승고적, 여러 가지 풍속과 력사이야기를 집대성하여 편찬한 《조선향토대백과》를 손에 쥐게 되었으니 더 없이 기쁜 일이고 경사스러운 일이다.
《조선향토대백과》는 고향을 그리며 사랑하는 우리 겨레에게 있어서 더없이 귀중한 길동무로, 향취 풍기는 지식의 보물고로 될 것이며 먼 후날에 가서도 손색이 없을 또 하나의 귀중한 문화적 재보로 될 것이다.
고대하고 바라던 《조선향토대백과》를 접하게 되니 《고장이름사전》을 편찬하느라 밤을 세우며 고문서장을 뒤지고 험준한 산발을 오르내리며 먼 길을 걷던 어제날의 고생들이 사뭇없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우렷이 떠오른다. 바로 여기에 문필가로서의 생의 보람이 있고 희열이 있는 것 같다.
이제 《조선향토대백과》가 우리 인민들 속에서 널리 읽히고, 그래서 우리 국토와 우리 민족에 대한 깊은 리해와 자부심을 불러일으킨다면 그 기쁨이 극에 달할 것이리라.
사람들의 기대와 선망 속에 태여 난 《조선향토대백과》는 국보적 가치를 가지는 사전으로서 널리 애독되리라 믿으면서 고견을 많이 보내주시기 바란다.
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교수, 박사 정 순 기
아름다운 이 땅, 그 어느 곳 하나 우리 조상들의 숨결과 정신이 깃들이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 땅은 우리민족의 삶의 터전이고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의 국토는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자연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민족의 역사와 문화로서도 존재합니다.
예로부터 우리 선인들이 삼천리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끊임없는 탐구와 기록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도 그러한 큰 뜻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그 정신이 계속 이어져 북녘 땅을 상세히 기록한 「조선향토대백과」가 비로소 출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더욱이 남녘의 평화문제연구소와 북녘의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지혜와 힘을 모아 공동작업으로 책을 펴냈기에 그 의의는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이 책의 규모와 방대한 분량은 출간이 이루어지기까지 오랜 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바친 헌신과 노력을 미루어 짐작케 하고 있습니다.
자연지리와 인문지리를 포괄하는 풍부한 기술은 현재 존재하는 어떠한 관련 문헌자료 보다도 그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단순한 현상과 실제만의 기술이 아니라 평가와 고증을 통해 학술적, 문화적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리정보의 총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북이 손을 맞잡고 공동작업을 통해 책을 편찬했다는 것은 의미있는 학술분야 사회문화 교류협력사업으로 기억될 것이며, 출간에 이르기까지 바친 남북 학자와 관계자들의 열(熱)과 성(誠)은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지리에 대한 연구는 ‘만학(萬學)의 조상’이라고 하듯이 북녘 땅에 대한 자연적 특성과 풍속, 문화 등에 대한 이해는 우리 민족사를 기술하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이번 「조선향토대백과」의 출간으로 이 책이 일반인들에게도 두루 읽혀 이해의 폭을 넓히고, 특별한 참고문헌이 없어 어려움을 갖고 있었던 전문가들에게는 학문적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되리라 믿습니다.
앞으로 「조선향토대백과」가 남북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같이 연구하고 상호 협력하여, 좀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충실히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 책의 출간을 축하드리며, 여러모로 애쓰신 남녘의 평화문제연구소와 북녘의 과학백과사전출판사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통일부 장관 정 세 현
고향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이지만 예로부터 한 강토에서 한 핏줄을 이어 온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향토애는 더없이 각별한 감정으로 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삼천리금수강산 방방곡곡의 이름과 유래로부터 력사와 문화, 지리와 동식물, 특산물과 풍속 등 향토와 관련된 자료들을 전면적으로 집대성한 《조선향토대백과》가 편찬된 것은 참으로 기쁜일이 아닐 수 없다.
향토애를 떠난 참된 애국자란 있을 수 없다.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이란 선조들의 넋이 깃들어 있고 어린 시절의 꿈이 어려있는 어머니 고향 땅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뜻 있는 사람들은 조국을 멀리 떠나가서도 두고 온 고향산천을 그리며 애국의 한마음을 가다듬었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몸 바쳤던 것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세월의 흐름 속에 산천과 함께 고장이름들이 변하기도 하고 그것으로 하여 거기에 깃든 유래와 풍속들이 기억 속에 희미해지는 것을 결코 피할 수 없다. 《조선향토대백과》는 우리 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 조국의 강토와 부원을 잘 알고 그것을 자랑해야 한다는 지침 위에 공화국 학자들과 일군들이 30여년에 걸쳐 발굴정리한 《고장이름사전》을 기틀로 하여 단군 시조로부터 5천년 조국 땅의 변천과정과 그 기간에 창조된 민족전통을 고스란히 담음으로써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념비적인 향토총서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조선향토대백과》의 총서적 의미는 그 규모와 내용의 방대성에만 있지 않다. 사전을 펼치면 구성진 민요가락 속에 진달래가 만발한 아름다운 조국산천이 펼쳐지는 것과 함께 향토를 지켜 싸운 선조들의 승전고 소리와 맑은 시내물 흐르는 소리가 가슴속에 젖어들고 농장벌의 구수한 낟알향기와 토장국 냄새가 후덥게 안겨와 우리 민족이 이 세상 제일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이 더더욱 솟구쳐 오르고 있다.
이렇듯 앉은자리에서도 삼천리금수강산을 다 밟아볼 수 있는 자랑스러운 민족의 재보를 우리나라 학자들과 일군들만이 아닌 중국과 남조선 동포들의 지혜까지 합쳐 드디여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은 사전편찬의 의의를 한껏 더 부각해주고 있다.
주체성과 과학성, 형상성과 통속성이 보장된 《조선향토대백과》가 편찬됨으로써 북과 남 해외동포들이 원전적 의의를 가지는 이 사전의 도움으로 우리의 민족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사업과 후대교육사업을 더 한층 줄기차게 벌릴 수 있게 되었다. 《조선향토대백과》가 조국과 민족을 세계만방에 빛내어 나가려는 북과 남 및 해외동포들 속에서 널리 애독되리라는 것을 굳게 믿으면서 훌륭한 사전을 묶어내기 위해 지혜와 재능을 다 바쳐 고심분투한 공화국의 저명한 학자들과 일군들 그리고 이 사전을 발기하고 공동으로 출판하기 위해 노력한 동포여러분들에게 다시금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하는 바이다.
사회과학원 원장 교수, 박사 태 형 철
권별
1권. 평양시
2권. 남포ㆍ개성ㆍ라선시
3권. 평안남도Ⅰ
4권. 평안남도Ⅱ
5권. 평안북도Ⅰ
6권. 평안북도Ⅱ
7권. 자강도
8권. 황해남도Ⅰ
9권. 황해남도Ⅱ
10권. 황해북도
11권. 강원도
12권. 함경남도Ⅰ
13권. 함경남도Ⅱ
14권. 함경북도Ⅰ
15권. 함경북도Ⅱ
16권. 량강도
17권. 인물
18권. 민속
19권. 색인Ⅰ
20권. 색인Ⅱ
목차
一. 도(직할시) 항목
• 지도 : 자연지도/행정지도
• 개관
• 지명유래
• 역사
• 옛이름
• 자연 : 지형/지질과 지하자원/기후/수문/식물과 동물/토양
• 산과 내
• 경제 : 공업/농업
• 교통
• 문화
• 명승지
• 민요
二. 군(시 · 구역) 항목
• 개관/지도
• 지명유래
• 역사
• 옛이름
• 자연
• 산과 내
• 경제
• 교통
• 주요업체
• 문화
• 유물유적
• 민요
• 특산물
• 야생특산식물
• 자연보건자원
• 자연보호구
• 천연기념물
• 희귀동물
• 행정구역
三. 민속
• 식생활풍습
- 주식/부식/조미료/과자/음료/철음식/술·안주/음식과 건강/치료음식
• 옷차림풍속
- 옷차림풍습의 역사개관/일상옷차림/예복차림/관복차림/무대옷차림/옷감과 색깔 및 무늬/옷짓기 와 옷보관 관섭/옷차림의 특징과 에절/해방후 옷차림풍습의 계승발전
• 주택생활풍습
- 주택생활풍습의 역사개관/집짓기 풍습/주택의 기본 유형과 형태/주택의 공간, 갖춤새와 그 이 용/ 살림집손질과 그 이용에서의 예절/주택생활풍습의 계승발전/마을풍습
• 가족생활풍습
- 가족의 구성과 크기 및 역사적 변천/가족성원들의 호상관계와 상속풍습/친척과 동족집단/혼인 풍습/출생과 이름짓기, 돌맞이/상례와 제례풍습/가정예절/가족생활풍습의 계승발전
• 노동생활풍습
- 농사 풍습/축산 풍습/과수재배 풍습/누에치기 풍습/꿀벌치기 풍습/수산 풍습/사냥 풍습/노동생활 풍습의 계승발전
• 민속명절
- 민속명절의 역사개관/정초의 민속명절/봄철의 민속명절/여름철의 민속명절/가을철의 민속명절/겨 울철의 민속명절/조선민족명절의 특성/민속명절의 계승발전
• 민속놀이
- 민속놀이의 역사적 변천/무술연마놀이/체력단련놀이/지능겨루기놀이/인형 및 탈놀이/어린이 민속 놀이/민속놀이의 계승발전
• 민속음악
- 민속음악의 역사개관/민요/동요/민속악기/민간 기악곡/민속 극음악/민간 음악단/민속음악의 계승 발전
• 민속무용
- 민속무용의 역사개관/노동생활무용/전투생활무용/세태생활무용/민간탈춤/민속무용의 계승발전
• 구전문학
- 설화/속담/수수께끼
• 민속공예
- 도자기 공예/나무 공예/금속 공예/자개박이옻칠 공예/수예/참대 공예/화각 공예/돌 공예/초물 공예/ 종이 공예/기타 공예/민속공예의 계승발전
四. 인물
• 사회
• 문화
• 체육
五. 색인
• 상권
• 하권